김성근 감독, "배영수·송은범, 4승만 더했으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9 06: 19

"4승만 보태줬으면 지금 어디 있겠나?"
한화는 지난 겨울 FA 투수 3명을 대거 영입했다. 좌완 권혁은 한화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 핵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반면 선발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 배영수(34)와 송은범(31)은 아직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두 선수 영입을 요청했던 김성근 감독으로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배영수는 15경기에서 3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는 2경기뿐이다. 송은범 역시 14경기에서 1승5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50의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송은범은 선발승은 물론 퀄리티 스타트도 없다. 배영수와 송은범의 도합 성적은 4승8패2홀드1세이브. 

배영수는 여전히 1군에서 김 감독에게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대전 두산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배영수는 100개가량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홀로 섀도우 피칭으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송은범도 2군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 
송은범은 8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불펜피칭을 던졌다. 1군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2군에서 좋아졌다는 보고가 오자 김 감독이 불렀다. 당장 전력에 포함시키는 않지만 후반기를 겨냥해 서서히 만들어가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송은범의 합류를 두고 김성근 감독은 "이제 슬슬 돌아올 아이들은 돌아와야 한다. 배영수도 그렇고 송은범 역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송은범 투구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2군에서 보고가 왔다. 정민태 코치 이야기로 좋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수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어제 불펜에서 100개 정도 던졌다. 송은범이나 배영수나 결국 밸런스 문제다. 투수는 결국 투구 밸런스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고 했다. 기술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배영수와 송은범이 4승만 보태줬으면 지금 우리가 어디 있겠나? 각자 2승씩만 해줬어도 위에 있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41승37패로 5할 승률에서 +4승인데 +8승이 됐을 경우 지금의 5위가 아니라 1위 싸움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선다.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한화로선 두 투수 부진이 더욱 아쉽다. 
하지만 김 감독은 두 투수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얼마나 해줄지 봐야겠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후반기 이후 반등을 기대했다. 배영수와 송은범, 두 투수가 김 감독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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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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