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선수 됐다는 이주용, "공격적인 면 살리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09 13: 00

"내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면을 더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이주용(23, 전북 현대)이 다시 올라설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주용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에 후반 6분 아크 정면에서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북이 광주에 한 골을 내주면서 결승골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주용은 물론 전북에 귀중한 득점포였다.
최근 이주용은 왼쪽 측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기와 이번 시즌 초반의 활약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지난 4월까지 8경기에 출전했던 이주용은 이후 6경기(2경기 교체)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해당 기간 동안 전북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왼쪽으로 돌리고, 중앙 수비수 김기희를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용도 그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광주전에서의 득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득점을 노리고 슈팅을 한 건 아니었다. 일단 시도나 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운이 좋았다"면서 "득점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수비에서 감독님이 만족하시는 걸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주용은 자신의 부진에 대해 "공격도 못하고, 수비도 못하는 어정쩡한 선수가 됐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특징이 없는 선수가 되면 안된다'라고 생각했다. 수비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면을 더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주용의 이미지 트레이닝은 광주전에서 빛을 보았다. 이주용의 말처럼 득점은 큰 의미가 없더라도 수비적인 것은 물론 공격 가담으로 공격진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에 대해 전북 최강희 감독은 "주용이가 득점도 했지만 여러 면에서 활약을 했다. 광주전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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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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