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 완봉승 커쇼, 올스타전 희망 살렸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7.09 13: 5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1승 이상의 무엇까지 걸린 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9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면서 완봉승을 거뒀다. 안타 8개와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허용했지만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시즌 첫 완봉과 함께 시즌 평균 자책점도 처음으로 2점대(2.85)로 내려갔다.
2회 몸에 맞는 볼과 기습번트 안타로 1사 1,2루가 되면서 어려움을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커쇼는 도모닉 브라운을 유격수 뜬 볼로 처리한 뒤 아담 모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커쇼는 5-0으로 앞서던 6회 1사 후 다시 연속안타와 폭투로 2,3루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유격수 플라이(제프 프랑코어), 1루수 플라이(카를로스 루이스)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마지막 고비는 7회에 찾아왔다. 처음으로 선두 타자에게 진루를 허용했다. 갈비스, 브라운이 연속 우전 안타를 만들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커쇼는 대타 라이언 하워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2루수 직선 타구로 잡아냈다. 호위 켄드릭의 적절한 점프 캐치가 좋았다. 2사 후 오두벨 에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수비를 마쳤다. 9회 역시 무사 2루였지만 삼진 2개를 섞어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커쇼의 피칭이 주목됐던 것은 물론 6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이후 5경기에서 3패만 기록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었다. 이사이 시즌 전적은 5승 6패로 패수가 많아졌고 평균 자책점도 3.08까지 올라갔다.
한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스타전 파이널 5 팬투표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마지막 한 명을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파이널 5 투표는 9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 내야수 마이크 모스타카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신시내티 레즈 우완 투수 조니 쿠에토가 앞서 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의 경우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모두 470만 표를 갖고 첫 번째 중간 발표가 나온 9일 후보자 별로 득표 상황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1위부터 4위까지 각각 1% 포인트 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콜로라도 로키스 내야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격차가 크지 않으므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런 판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내셔널리그 후보 중 선수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니 쿠에토가 이미 보여줬다.  쿠에토는 파이널5 후보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인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환상적인 피칭을 보였다.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완봉승을 일궈냈다. 모두 122개를 던지는 동안 워싱턴 타선에 허용한 안타는 2개. 볼 넷은 1개 뿐이었다. 이런 기세가 파이널 5 팬투표에서 호재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커쇼 역시 팬투표 마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완봉 역투를 보여주면서 올스타전 출전의 희망이 남아 있게 됐다. 이번에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되면 2011년 이후 5년 연속 출장이다. 
파이널 5 인기 투표는 11일 마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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