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18경기 등판 만에 완봉쇼를 펼쳤다.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9이닝 동안 123개의 볼을 던지면서 8안타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내줬지만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6경기 만의 시즌 6승째를 완봉승으로 올렸다. 올 시즌 첫 완봉승이었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경기에 대해 “모두 커쇼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간단한 말로 이날 피칭을 평가했다.
이어 이날 완봉까지 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커쇼는 8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105개에 이르렀으나 5-0으로 앞서던 8회 말 자신의 타석에 등장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교체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커쇼는 (9회까지)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더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어떤 시점에서는 커쇼를 그대로 놔둘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완봉은 커쇼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만약 9회 무사 2루에서 추가로 진루를 허용했다면 교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완봉승이 커쇼가 올스타전 파이널 5 투표에서 팬들에게 더 부각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동의하기도 했다.
이날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A.J. 엘리스에 대해서는 “공격에 중요한 몫을 해냈다. (자신이 출전한) 최근 4,5경기 이전부터 좋은 스윙을 보이고 있다. 엘리스가 홈런을 치는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엘리스의 홈런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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