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께 지고 싶지 않다".
오는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김용대, 김치우가 참석했다.
서울은 현재 8승 8무 5패 승점 32점으로 전북(44점), 수원(39점)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물론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 포항은 승점 30점으로 서울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 황선홍 감독과 선의의 라이벌전을 펼치는 모습. 최용수 감독이 최근 중국 장쑤 쑨텐으로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나와 맞대결을 해야지 어디가느냐"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ACL 출전권 등 내가 가져오긴 했다. 그래서 팀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로 인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승부욕이 나쁘지 않다. 황선홍 감독님은 큰 것을 보셔야 한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시지 않기를 바란다. 큰 곳을 바라보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숨겼다.
그러나 최 감독은 "하지만 나도 승부욕은 있다. 따라서 꼭 승리할 것이다. 저보다 경력은 분명 많으시지만 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급한쪽은 포항이다. 따라서 우리 홈에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개인적으로 황 감독님께는 지고 싶지 않다. 또 우리의 목표를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자칫 실수하면 순위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그 부분은 논외로 하고 결과 싸움에서는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다"고 승리를 위한 감정을 강조했다.
사석에서는 좋은 선후배 관계지만 승부욕은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최용수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포항전에 꼭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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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