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실질 연봉 3배...전북, 에두 붙잡을 명분이 없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09 16: 00

전북 현대는 꼭 잡아야 했던 에두(34)를 왜 보낼 수밖에 없었을까.
에두가 전북을 떠났다. 전북은 9일 에두가 중국 갑리그(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이적한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적이다. 에두는 전북과 계약을 맺은지 6개월이 조금 지났다. 당초 1년 계약에 1년 옵션 계약을 맺은 만큼 2016년까지 에두를 기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1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두다. 전북으로서는 꼭 잡아야 했다. 전북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에두를 잡을 명분이 없었다.
▲ 에두는 이적료가 없었다

전북은 올해 초 에두를 영입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다. 협상이 중간에 무산될 뻔 하기도 했다. 이유는 이적료였다. 전 소속팀 FC 도쿄와 에두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다. 도쿄는 당연히 전북에 이적료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협상이 난항에 빠졌었다. 그런 상황을 정리한 것이 에두다. 에두는 도쿄와 직접 협상을 했다. 에두는 도쿄와 협상 끝에 이적료를 없앴다. 덕분에 전북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에두를 영입할 수 있었다.
▲ 전북이 넘볼 수 없는 제안
전북 입단 이후 에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해외에서 에두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중국의 허베이는 에두를 영입하기로 결정,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제안을 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허베이는 에두에게 전북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제안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현재 에두의 연봉에 대해 150만 달러(17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허베이가 400만 유로(약 50억 원)를 에두에게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의 경우 38%의 세금을 내야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세금 공제 후의 금액을 제시한다. 에두는 실질적으로 한국에서보다 최소 3배, 최대 5배의 연봉을 더 받는 셈이다.
▲ 中의 특급 제안에 명분이 없어지다
허베이가 에두에 제안한 연봉만 보더라도 전북은 에두의 이적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 하지만 허베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국 소식통은 허베이가 전북에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허베이가 전북에 제안한 이적료는 300만 달러(약 34억 원) 정도다. 국내에서 해외로 이적한 선수 중 에두보다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에두를 영입할 때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은 전북으로서는 에두가 원하는 이적을 막을 명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 대체자 찾는 것이 관건
거액의 이적료를 챙긴 전북이지만 남겨진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걱정이 태산이다. 득점 랭킹 1위 에두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득점 랭킹 2위 이동국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반기 혹독한 일정을 앞 둔 전북으로서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에두의 공백을 대신할 선수를 빠른 시일 내에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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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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