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 백인식, 컨디션 상승세 과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09 16: 11

SK 후반기의 히든카드 중 하나인 백인식(28, SK)이 재활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위력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백인식은 9일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경기에서 8-9로 뒤진 8회 등판, 상대 중심타선을 무력화시키는 등 호투를 선보이며 서서히 올라오는 컨디션을 알렸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26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19개였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자신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업(최고 132㎞)의 위력이 돌아오며 비교적 손쉽게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소프트뱅크 3군이 국내 2군급 전력임을 고려하면 결과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또한 결과보다는 살아나는 구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더 큰 수확이었다. 백인식은 올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투구폼이 무너지며 전지훈련 당시 한창 좋았던 구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재활을 마치고 실전 등판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은 7일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

8회 3·4·5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맞이한 백인식은 단 8개의 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선두 이노모토를 중견수 방면 힘없는 뜬공으로 잡아낸 백인식은 4번 시라네를 132㎞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쿠리하라도 128㎞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9회에는 선두 코야마에게 우중간 방면 안타를 허용했고 코야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하리모토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이어 소네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아직은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백인식은 주말 경기 중 한 차례 더 등판해 3이닝가량을 소화, 몸 상태와 투구수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백인식의 정상가세는 SK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새 외국인 선수로 크리스 세든이 확정됐지만 왼손타자에 강한 사이드암이라는 장점이 있는 백인식이 힘을 보태면 예비 선발 확보, 롱릴리프 확보라는 긍정적인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SK 퓨처스팀(2군)은 8-9로 뒤진 9회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안정광이 우전안타, 박윤이 볼넷을 골라 포문을 열었고 허웅의 희생번트, 김기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성모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웅빈이 1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9까지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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