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태극전사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태권도 U대표팀은 9일 조선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남자 -68kg급의 류대한(21, 경희대)과 여자 -57kg급의 김소희(23, 삼성에스원)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46kg급의 유수연(18, 용인대)과 남자 -54kg급 김대익(21, 용인대)은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8kg급의 류대한(21, 경희대)은 준결승에서 영국의 크리스챤 맥니시를 4-1로 제압했다. 류대한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중반 4-0으로 우세를 점했다. 결국 류대한은 끝까지 점수 차를 잘 지켜 결승에 올랐다.

여자 -57kg급의 김소희(23, 삼성에스원)는 준결승에서 태국의 랑시야 니사이솜(20)을 4-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랑시야 니사이솜은 2011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강자다. 김소희는 날렵한 발차기 실력을 뽐내며 4-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46kg급의 유수연(18, 용인대)은 준결승에서 대만의 린완팅에게 0-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두 선수는 탐색전을 하면서 서로 쉽게 먼저 공격하지 못했다. 선취점을 내준 유수연은 끝까지 다소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결국 유수연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한편 김대익(21, 용인대)은 남자 -54kg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하디포 아르민에게 4-20으 로 크게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초반부터 0-6으로 끌려간 김대식은 끝내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하디포 아르민은 긴 리치와 노련한 경기운영까지 더해져 2라운드에 이미 20-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결승진출에 실패한 두 선수는 따로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동메달이 수여된다. 김대익은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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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한(위), 김소희(아래) /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