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유희관이 한화 타선에 혼쭐났다. 올 시즌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초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집중 공략을 당했다.
유희관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3일 잠실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실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유희관은 1회 이용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정근우와 승부에서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1회 1사 1·2루, 2회 2사 1·3루 위기에서는 결정타를 맞지 않고 실점을 주지 않는 위기 관리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3회 2사 후 이종환에게 2루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신성현에게 초구에 좌중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초구 99km 느린 커브를 공략 당했다. 이어 권용관에게도 4구 몸쪽 높은 128km 직구가 좌월 솔로포로 연결돼 백투백 홈런. 홈런 2방으로 순식간에 3실점했다.
4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 또 다시 점수를 줬다. 김태균을 볼넷, 이종환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 신성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10번째 안타 허용. 유희관의 두 자릿수 안타 허용은 지난 4월7일 잠실 넥센전 이후 두 번째였다.
6회에는 송주호와 장운호를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6개, 볼 33개. 올 시즌 한화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12승 도전이 수포로 돌아간 유희관은 평균자책점도 3.26에서 3.48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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