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지난 롯데전 악몽을 씻었다.
류제국은 9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100개의 공을 던지며 6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했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의 무브먼트를 통해 쉽게 범타를 유도했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윤지웅이 1점만 내줬다. 선발승에는 실패했으나 자기 몫을 다한 투구였다.
이로써 류제국은 지난 5월 23일 사직 롯데전 3⅓이닝 11피안타(4피홈런) 9실점으로 고전했던 기억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에는 실점 위기가 반복됐다. 류제국은 1회초 김문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2사 1, 2루에서 박종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승택에게 안타를 맞고 오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안중열을 3루 땅볼, 김대륙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황재균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최준석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연속 실점 위기를 극복한 류제국은 4회초 박종윤 오승택 오현근을 내리 범타처리해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LG 타선이 4회말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고, 류제국은 5회초 리드를 지켰다. 안중열과 김대륙을 범타처리한 후 아두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하고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6회초에는 황재균 최준석 박종윤을 범타로 잡아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순항하던 류제국은 7회초 첫 타자 오승택에게 볼넷을 범했고, 오현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류제국은 대타 정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만루에서 윤지웅과 교체됐다. 윤지웅은 아두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문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은 피했다.
한편 양 팀은 7회초까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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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