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16-4로 대승을 거뒀다. 1패 뒤 2연승한 넥센은 45승 1무 35패가 됐다.
2회말부터 넥센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사에 윤석민의 우전안타와 2사 후 박동원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1, 2루를 만든 넥센은 외야 우측으로 뻗어나간 고종욱의 2루타에 2-0으로 앞섰다. 이후 서건창과 브래드 스나이더의 볼넷,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박병호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보탠 넥센은 유한준의 우전안타와 김민성의 좌월 투런홈런까지 묶어 홍건희를 조기 강판시키고 8-0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또 터졌다. 3회말 선두 김하성의 볼넷과 박동원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든 넥센은 1사에 서건창의 2루 땅볼로 1점을 뽑고 외야 우중간을 가른 스나이더의 2루타와 박병호의 좌월 3점홈런으로 12-0까지 달아나 KIA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KIA가 7회초 이범호의 투런홈런과 김다원, 이홍구, 박기남, 김호령의 4연속 안타로 4점을 쫓아왔지만 넥센은 7회말 다시 4득점해 차이를 유지했다. 고종욱의 3루타와 서건창, 스나이더의 연속안타로 1점을 뽑은 뒤 1사에 김민준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과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넥센은 16-4를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은 넥센의 대승이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6⅓이닝 9피안타 8탈삼진 4실점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시즌 9승(3패)째를 달성했다. 남은 이닝은 마정길-김정훈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의 활약상이 가장 빛났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 담은 것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7타점으로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외에 투런홈런을 터뜨린 김민성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IA는 선발 홍건희가 2회말 김민우의 실책 이후 와르르 무너지며 1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3볼넷 8실점(비자책)해 대패했다. 4연패를 끊고 다시 2연패에 빠진 7위 KIA는 37승 4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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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