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오승환은 9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건스전에 2-2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5일 만의 등판이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마친 오승환이다. 첫 타자 모리노 마사히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앤더슨 에르난데스까지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후지이 아쓰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공 1개로 내야땅볼 처리했다.

한신이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오승환은 연장 10회초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가메자와 교헤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오승환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어줬고, 다시 오시마 요헤이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오승환은 히라타 료스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우는 쪽을 택했다.
1사 만루, 절체절명 위기에서 오승환은 상대 4번 타자 와다 가즈히로를 8구 승부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모리노 마사히코를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천신만고 끝에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68까지 내려갔다. 오승환은 연장 11회초 안도 유야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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