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타선의 짜임새를 앞세워 kt 위즈의 신바람을 잠재웠다. 장타뿐만 아니라 세밀한 주루 플레이로 kt를 완벽히 압도했다.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에릭 해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짜임새 있는 타선의 공격력에 힘입어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 탈출로 시즌 43승(33패)을 기록했다.
kt는 6월 이후 공격에서 신바람을 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NC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를 점할 정도로 상승세는 거셌다. 하지만 우천 연기로 이틀을 충분히 쉰 NC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에 확실히 설욕했다. 선발 에릭 해커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NC는 이날 경기서 초반부터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엔 나성범이 엄상백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타석에 선 에릭 테임즈도 엄상백의 2구째 공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백투백 홈런으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1회 장타쇼에 이어 3회에는 세밀한 스몰볼 야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3회말 김종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2루를 훔쳤다. 이어 나성범이 투수 앞 희생번트를 댔고, 이 때 2루 주자 김종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나성범은 아웃됐지만 kt는 아무도 홈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고, 김종호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kt의 수비가 흔들렸고 NC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1사 후 테임즈가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고, 이호준이 좌중간 2루타를 쳐 4득점 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지석훈이 다시 한 번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 한 방이 터진 NC다.
NC는 4회부터 6회까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후반 다시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1사 후 박민우의 2루타와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의 기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나성범이 투수 앞 내야안타,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 이호준이 우중간 안타를 연속으로 날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8-0이 됐다.
NC는 8회말 1사 1,2루에서도 박민우가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2점을 더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서 김성욱의 적시타로 11득점째. 총 16개의 안타를 폭발시키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경기 초반부터 5점 차로 앞섰던 것이 끝내 11-0의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이면 홈런, 작전이면 작전. 못하는 것이 없는 NC 타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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