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2루타 2개로 경기 승패를 갈랐다.
이대호는 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28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펼친 이대호는 경기 후 수훈 선수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2회 무사 1루에서 이대호가 기쿠치 야스노리를 상대로 좌익수 뒤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3회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3루타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그라운드 위 단상 인터뷰에서 "팀에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는데 점수를 올려 기쁘다. 초구부터 높은 공에 파울을 쳤는데 변화구도 생각하고 있어서 자신있게 돌렸다. 최근 밸런스가 안좋았는데 다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팀 팬 축제인 '매의 제전'의 일환으로 예전 소속팀이었던 오릭스 버팔로스의 연고지인 교세라돔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그는 "예전에도 교세라돔에서 이런 경기를 했는데 오늘 가장 많은 팬들이 오신 것 같다. 아직도 오사카에 저를 응원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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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