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캡틴 이진영이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진영은 9일 잠실 롯데전에 5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9회말 2사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포를 쏘아 올렸다.
이진영의 홈런으로 LG는 2-1로 승리, 시즌 전적 37승 45패 1무가 됐다. 또한 8위 롯데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후 이진영은 끝내기 홈런 순간을 두고 “감이 좋았다. 2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서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기 위해 2루타를 생각하긴 했다.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홈런이 됐다”며 “오늘 전반적으로 공이 잘 보였다. 4회말 타구도 좋았고, 세 번째 타석도 안타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수창이가 포크볼이 있는 투수라 쉽지 않은데 볼카운트가 유리했고 직구를 노린 게 먹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에 매진한 것에 대해 “이전에 1군에 있을 때도 타격감이 안 좋았다. 한 달 동안 2군에서 숙박하며 있었던 게 내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만의 것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2군 감독·코치님, 그리고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특히 박종곤 트레이너가 성심성의껏 재활에 힘써줬다. 2군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돌아봤고 몸 상태도 완벽해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진영은 “돌아오고 나서 팀이 4연패에 빠져서 많이 힘들었다. 동료들에게도 많이 미안했다. 다행히 2연승을 하게 돼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이제 61경기가 남았는데 당장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작년과 같은 기적을 재현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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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