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에스토니아에게 패배...8강 진출 좌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9 22: 10

한국남자농구가 아쉽게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민현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대표팀은 9일 오후 광주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A조 예선 4차전에서 에스토니아 U대표팀에게 62-73으로 무릎을 꿇었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독일(4승)과 에스토니아(3승 1패)에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4일 연속 경기를 치른 한국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은 높이에서 열세임에도 최선을 다해 맞붙었다. 한국은 18-24로 뒤지며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후반 연속 속공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에스토니아의 골밑슛이 성공되면서 28-4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에스토니아는 207cm 장신 포워드 코스타 마이크 칼레프가 발목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 틈을 노려 분위기를 반전시킨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2쿼터 종료 2분 11초를 남기고 속공에서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37-45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시작 후 한국은 최준용, 강상재, 이재도의 연속 7득점을 올려 단숨에 44-45로 맹추격했다. 갑작스런 슛난조에 빠진 에스토니아는 3분 넘게 무득점에 묶였다. 한희원은 3점슛과 속공 레이업슛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55-53으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에 돌입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한국과 높이의 에스토니아는 끝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악착같이 덤볐지만 리바운드 열세로 계속 골밑득점을 허용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한국은 59-64로 뒤지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잦은 실책이 쏟아지며 힘겨운 추격에 나섰다.
변수가 생겼다. 종료 3분 17초를 남기고 오펜스파울을 지적받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최준용에게 테크니컬 파울까지 주어졌다. 자유투 2구를 던지고 공격권까지 가져간 에스토니아는 종료 3분을 남기고 67-59로 달아났다. 한국은 끝까지 싸웠지만 결국 마지막 한계를 넘지 못하고 8강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이승현은 18점, 3리바운드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한희원은 14점, 4리바운드, 3점슛 2방으로 활약했다. 이재도는 10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9점, 7어시스트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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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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