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1회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3일 대구 LG전 이후 4연승. 반면 SK는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6회 선두 타자 브라운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강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SK 벤치는 나주환 대신 이대수를 대타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대수는 삼성 선발 피가로의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브라운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김강민은 2루에서 3루까지 안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기회. SK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윤중환의 수비 방해와 이대수의 도루 실패로 투 아웃. 그리고 대타 최정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삼성은 7회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이승엽의 좌익수 뜬공과 대타 채태인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8회 2사후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나바로의 고의 4구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삼성의 11회말 공격. 선두 타자 나바로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최형우가 볼넷을 얻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대주자 박찬도를 투입했다.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박찬도는 2루를 훔치는데 성공.
곧이어 이승엽의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타석에는 김재현. SK 네 번째 투수 문광은에게서 끝내기 안타를 빼앗으며 연장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명품 선발전도 빛났다.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는 7이닝 1실점(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SK 김광현은 7⅔이닝 1실점(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한편 목동에서는 박병호의 홈런 2방을 앞세운 넥센이 KIA에 16-4 대승을 거뒀고, 마산에서는 NC가 kt에 11-0 완성을 따냈다. NC 해커는 KBO 리그 3시즌 만에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2-1로 이겼고 대전에서는 양의지의 역전 결승타를 등에 업은 두산이 한화에 6-5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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