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잘 싸웠지만 막판에 무너졌다.
이민현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대표팀은 9일 오후 광주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A조 예선 4차전에서 에스토니아 U대표팀에게 62-73으로 무릎을 꿇었다. 2승 2패가 된 한국은 독일(4승)과 에스토니아(3승 1패)에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3쿼터까지 55-53으로 앞서며 역전승을 노렸다. 하지만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실책이 쏟아지며 무너졌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집중력까지 흐트러진 영향이 컸다.

경기 후 이민현 감독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이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 마음에 부담이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 이승현, 강상재가 체력이 거의 고갈됐다. 4일 연속 경기를 했다. 4쿼터 초반 포스트에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너무 패턴에 의한 공격만 하려고 하니 정적인 공격이 됐다. 과감하게 제치고 나가야 하는데 주문이 많다보니 정적인 공격이 됐다”며 공격도 아쉬워했다.
4쿼터 역전을 당한 원인도 아무래도 체력문제였다. 이민현 감독은 “ 수비에 변화도 줘보고 했는데 체력적인 면에서 마지막에 안됐다. 외국팀에 비해 너무 소수정예 인원만 가동이 됐다. 승부수를 띄우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밀려 3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 이 감독은 “져도 3경기를 해야 한다. 국내서 하는 경기 인만큼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그 동안 기용이 안 된 선수들도 골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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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