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가.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각자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2명의 투수가 올라간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두산전 선발로 우완 김승회를 예고했다. 김승회는 올해 16경기에 출전, 3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93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는 조금 더 성적이 좋았는데,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08이다.
지난 달 손톱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여부가 불확실했던 김승회는 손톱이 완전히 새로 자라 큰 문제가 없다. 이제 기량으로 선발진 잔류 이유를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2013년 롯데로 팀을 옮긴 김승회의 두산전 통산 성적은 18경기 3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매우 강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좌완 장원준 카드를 꺼냈다. 장원준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로 나와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마크 중이다. 다만 롯데전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0이닝만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대전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사직으로 내려와 기세가 한창 올라 있다. 타선이 대전에서처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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