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옛 친정 오사카를 홈으로 맞는 특별 이벤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9일 올해 2번째 '매의 제전' 행사를 실시했다. 소프트뱅크의 시즌 최대 팬 축제인 '매의 제전'은 올해 8차례 실시되며 지난달 29일 도쿄돔에 이어 9일 전신 난카이 호크스의 연고지였던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홈경기를 열었다. 소프트뱅크는 특별히 맞춘 노란 유니폼을 입장 관객 전원에게 배포했다.
이날 주인공은 옛 삼성 라이온즈 선발 릭 밴덴헐크와 이대호. 밴덴헐크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고 이대호는 2루타만 2개를 치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 팀의 4-1 승리를 나란히 견인했다. 소프트뱅크는 '매의 제전' 7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대호는 2013년까지 소속팀이었던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구장에서 활약을 펼쳐보였다.

일본 언론도 이대호가 다시 찾은 교세라돔에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10일 "이대호가 '고향'이었던 오사카에서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뒤 한 일본 기자는 "교세라돔을 3루에서 쓰다가 1루에서 썼는데 이상하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이대호는 "지난해에도 팀이 교세라돔에서 경기를 열었고 1루를 쓴 적이 있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른 기자는 이대호에게 교세라돔의 의미를 물었다. 이대호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이 구장에 오면 이상하게 집중이 잘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교세라돔 성적은 16타수 6안타 2타점이고 득점권 타율이 5할이다. 이대호는 "오늘 정말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오사카에 나를 아직 기억해주는 팬들이 많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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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