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기대주 정현(19, 상지대)이 3관왕에 도전한다.
정현(19, 상지대)-남지성(22, 부산테니스협회)조는 10일 오후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이신한-펑신인 조를 세트스코어 2-0(6-4, 7-6 타이브레이크 7-4)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정현은 “대만 선수들이 까다로운 것을 알고 있다. 매번 아깝게 졌었다. 오늘 홈코트서 이기고 싶어 악착같이 했다. 전술을 바꿔서 한 것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한국은 섭씨 33도가 넘는 더운 날씨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맛봤다. 정현은 “감독님이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똑같다고 했다. 그런 생각하고 시합하면 별로 힘들지 않다. 시합하다보면 리드하는 게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다. 중요할 때 실수가 있어도 흔히 있는 일”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전날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개인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정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딸 상황이 오면 되는 데까지 하는 것이 내 각오다. 아직까지 테니스 동호인들이 알아봐주시는데 길거리에서는 누군지 모르고 ‘까만 사람이구나’ 하고 지나가신다. 아직까지 부담은 없고 투어 다니고 경기하면서 배운다”고 웃었다.
정현은 11일 치를 남자단식 준결승에 대해 “단식에서도 날씨가 어떻든 똑같은 입장이다. 어떻게든 한 번 이겨 내보고 싶다”며 결승진출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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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