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오랜만에 클레이튼 커쇼 + 잭 그레인키 조합으로 연승을 거뒀다. 그것도 전날 커쇼의 완봉에 이어 10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그레인키가 8이닝 1안타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8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94개여서 오히려 완봉승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레인키는 이날까지 35.2이닝 무실점, 전반기 평균자책점 1.39라는 기록 속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돈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의 피칭에 대해 “좋았다. 그레인키는 늘 그레인키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심이 모아졌던 8회 교체 상황(8회말 그레인키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에서 질문이 더해 졌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1이닝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구위가 (앞으로도) 여전히 예리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싶었다. 우리가 6점을 내게 된 뒤에는 굳이 9회까지 던지게 할 이유가 없었다. 8회 초 수비를 마치고 그레인키와 이야기 했고 그레인키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상황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고 답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누가 보던 말던 늘 자신의 일을 하는 선수다. 그레인키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레인키와 커쇼는 늘 둘이 함께 전진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또 훈련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잘 할 뿐 아니라 다른 뒤에 오는 사람들도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둘 모두 위대한 선수들이다. 그들은 그저 다음 선발 등판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를 마친 상태로 등판 일을 맞기 위해 전진할 뿐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둘은 최고가 돼 있을 것이다"고 모처럼 시원한 연승을 거둔 마운드의 쌍두 마차에 대해 흡족한 마음을 표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지난해의 커쇼의 무실점 이닝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지난 해 커쇼가 얼마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했는지 정확한 이닝(41이닝)을 확인한 뒤 “둘 모두 대단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분이)그런 것 모두를 기억하고 있다니 재미 있다. 나는 알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커쇼는 지난 해 내내 대단했다. 그레인키는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잘 던졌다. 올 시즌에는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 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가 이날 유일하게 허용한 2회 라이언 하워드의 좌전 안타 상황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시프트가 없었다면 범타가 될 수 도 있었던 것 아닌가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만 여길 일은 아니다. 15년 같으면 그런 가정이 가능했겠지만 좌타자임을 감안해 수비 위치를 정하는 것이 막아낼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미 내셔널리그를 대표해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 돼 있는 그레인키에 대해 “선발 등판 자격이 있나”하는 질문을 하자 즉시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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