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한국은 10일 조선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남자 58·80㎏급, 여자 49·67㎏급 네 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획득에는 실패했다. 당초 메달밭 효자종목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태권도는 목표를 하향조정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남자 80㎏급의 김현승(21·경남대)은 오전에 치러진 32강전에서 스페인 가르시아 라울 마르티네스에게 4-6으로 졌다. 이어 남자 58㎏급에 출전한 김준협(21·동아대)은 16강전에서 벨기에 살라헤딘 벤살레에게 9-11로 져서 탈락했다.

불운은 여자선수들에게도 이어졌다. 여자 49㎏급의 김다휘(19·단국대)는 8강서 터키 류키예 일디림에게 10-11로 아깝게 졌다. 마지막 주자 여자 67㎏급 이다빈(19·한국체대)마저 8강서 터키 선수 누르 타타르에게 8-14로 패했다.
한국 태권도는 품새 종목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출발이 좋았다. 9일에는 김소희(23, 삼성에스원)이 여자 57kg급에서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남자 68kg급의 류대한은 결승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46kg급의 유수연(18, 용인대)과 남자 54kg급의 김대익(21, 용인대)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10일 모든 선수가 4강 문턱에서 주저앉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한국은 11일 남자 74㎏급· 87㎏ 이상급, 여자 62㎏급과 73㎏ 이상급 출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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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