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이 KBO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2)를 치켜세웠다.
해커는 지난 9일 마산 kt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2사구 6탈삼지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2013년 첫 해 4승, 2014년 8승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3년차가 된 올해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10승 목표에 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해커의 10승에 의미를 뒀다. 김 감독은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다. 3할 타자와 2할 타자가 다른 것처럼 10승은 의미가 있다. 1~2년차 4승과 8승하며 아쉬웠던 부분을 자기 스스로 이겨낸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작년까지 해커에게는 운이 잘 따르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스로 힘으로 잘해주고 있다. 초반에 점수를 줘도 계속 던지면서 역전으로 이긴 경기도 있다. 그렇게 되면 타자들도 더욱 집중해서 쳐줄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발진에서 (손)민한이가 생각보다 잘 던져주고 있지만 해커 역할이 크다. 해커가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우리가 지금 좋은 위치에 있지 않나 싶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전날 경기 중 어지럼증으로 교체된 내야수 지석훈은 이날도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다. 김경문 감독은 "사실 엔트리에 빼려고 했는데 오늘 움직이는 것 보니 멀쩡하더라"며 지석훈의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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