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조시 스틴슨(27)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시즌 9승 달성도 미뤘다.
스틴슨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 이명기의 볼넷,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는 최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브라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이재원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신종길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는 이대수를 삼진으로,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 2점을 내줬다. 선두 조동화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브라운을 1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재원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어 김강민에게도 우전안타, 임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은 살아 있었다. 이대수를 삼진으로 잡고 불을 끈 스틴슨은 김성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안정을 찾은 스틴슨은 5회 이명기 조동화 최정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고 5이닝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6회를 넘기지 못했다. 브라운 이재원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은 스틴슨은 김강민의 3루수 방면 절묘한 기습번트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흔들린 스틴슨은 임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대타 윤중환의 2루 땅볼 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KIA 벤치는 스틴슨을 내리고 한승혁을 투입했다. 한승혁이 나주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자책점은 5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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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