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야구]한국, 강호 대만에 0-2 무릎 결승행 좌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10 21: 11

 
한국이 강호 대만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야구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마운드가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번번히 침묵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1일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대만 대표팀은 작년 11월 제 1회 U-21 베이스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9-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이끈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강팀이다. 대만은 전날 체코에게 0-3으로 뒤지다 8회와 9회 역전을 하느라 투수들을 소모했다. 그러나 대만은 150km 묵직한 공을 던지는 우완 송지아하오를 내세웠다.
 
그래도 한국은 빠른 타자들을 앞세워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 공격부터 아쉬웠다. 타자 조수행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착실한 보내기 번트로 선제점 기회를 잡았지만 3번타자 김호은 삼진, 4번타자 김주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서도 1사후 김성훈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2루 도루를 성공해 기회를 만들었으나 조수행이 유격수 땅볼, 이성규가 삼진을 당했다.  4회는 선두타자 김호은이 우익수 옆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현이 내야뜬공으로 물러났고 채상현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막혀 영의 행진을 멈추지 못했다.
세 번의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왔다. 선발 좌완 최채흥(한양대 2년)이 4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단 한번의 위기에서 흔들렸다. 5회 1사후 린즈시엔에게 빗맞은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장민쉰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고 천이홍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3루 상황에서 내려갔다. 투구수 60개가 되자 구위가 떨어지면서 연타를 맞았다.
그러나 우완 김명신(경성대 3년)이 긴급구원에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6회초 선두 조수행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다시 도루를 성공시켜 동점기회를 만들었다. 이성규의 보내기번트가 이어졌고 대만은 필승맨 좌완투수 린즈웨이로 승부를 걸어왔다. 결과는 김호은 삼진, 김주현 좌익수 뜬공이었다.
득점타를 터트리지 못하자 결국 주도권은 대만으로 넘어갔다. 김명신이 6회말 2사후 4번타자 왕보롱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4번타자의 대결에서 대만이 우위를 보였다. 왕보롱은 홈런을 날렸지만 한국 김주현은 세 번의 득점찬스에서 침묵했다.
한국은 7회에도 선두 채상현이 볼넷을 골랐으나 견제사를 당했고 홍창기 볼넷, 서예일 우전안타로 잡은 기회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와 9회는 린즈웨이에게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국타선은 삼진만 12개를 당할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최채흥은 4⅓이닝 1실점, 김명신은 3⅓이닝 1실점했다.
한편, 대만은 미국을 8-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11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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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박준형 기자 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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