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3전4기 끝 KBO 데뷔 첫 승 신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0 21: 26

NC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4번째 경기에서 넥센의 강타선을 퀄리티 스타트로 제압하며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스튜어트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NC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BO 데뷔 4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내며 NC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찰리 쉬렉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달 중순 합류한 스튜어트는 앞선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마산 KIA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불펜 난조로 인해 승리는 없었다. 

이어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첫 승 재도전에 나섰으나 6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의 한 끗 모자란 투구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4일 대전 한화전은 최다 7이닝을 던졌지만 6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번째 도전에 나선 이날 넥센전은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1회 넥센 1번 고종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중계 플레이를 하던 2루수 박민우의 3루 송구 실책 탓에 공 1개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날 경기 스튜어트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1사 1루에서 박병호를 유격수 앞 병살로 솎아낸 스튜어트는 2회 유한준-김민성을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무사 2루에서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4회에도 1사 1루에서 유한준을 3루수 앞 병살 처리. 
5회가 고비였다. 김민성에게 2루타, 김하성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하성을 3루 땅볼, 박동원과 고종욱을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에도 2사 2루에서 유한준을 투수 앞 땅볼 처리,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151km 포심(12개) 커터(47개) 투심(20개) 등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11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졌다. 병살타만 2개나 이끌어내는 등 땅볼 아웃만 8개를 이끌어내며 땅볼 유도형 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첫 승 부담을 벗어낸 스튜어트의 다음 투구가 기대된다. 
경기 후 스튜어트는 "첫 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내 승리보다 팀 승리와 연승을 이어가서 더 기쁘다. 수비 및 김태군 포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 초반 타격 역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내가 던질 수 있는 많은 구질의 공을 던졌다. 김태군의 볼 배합 덕분에 마운드 오래 있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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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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