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이 천금 같은 대타 역전포를 터뜨린 SK가 KIA를 연패에 빠뜨리며 5할 승률을 지켰다.
SK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6회 터진 나주환의 역전 대타 투런포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전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당한 끝내기 패배를 지워낸 SK(39승38패1무)는 다시 5할 붕괴를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IA(37승42패)는 7위 자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전유수 진해수 윤길현 문광은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5이닝 1실점으로 선전하며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진해수가 올 시즌 첫 승리를 안았으며 특히 7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선전했다. 타선에서는 나주환이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렸고 이재원은 3안타, 김강민은 2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조쉬 스틴슨이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4-6으로 뒤진 7회 무사 1,2루에서 중심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초반 기세는 KIA가 좋았다. 1회 선두 신종길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필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행운도 겹치며 2점을 추가했다. 김다원과 이호신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강한울의 희생번트 때는 투수 박종훈의 3루 송구가 김다원의 무릎을 맞고 덕아웃에 들어가 주자들이 안전진루권을 얻어 1점을 추가했다. 이어 KIA는 신종길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내 3-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조동화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최정의 볼넷, 브라운의 1루수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김강민 임훈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대수가 삼진, 김성현이 유격수 뜬공에 머무르며 동점 혹은 역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KIA는 6회 이범호가 SK 두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4호)를 때리며 1점을 도망갔다. 하지만 SK는 6회 대거 4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브라운 이재원의 연속 중전안타와 김강민의 절묘한 3루수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임훈의 밀어내기 볼넷, 윤중환의 2루 땅볼 때 1점씩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대타 나주환이 스퀴즈 번트에 실패하며 2사 3루가 됐으나 나주환이 한승혁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터뜨리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나주환의 개인 첫 대타 홈런. KIA는 7회 반격에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SK 네 번째 투수 윤길현에게 막혔다. 대타 김주찬이 삼진, 필이 2루 땅볼로 물러났고 나지완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SK는 8회 선두 이재원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폭투와 김강민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임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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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