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45승 33패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37승 45패, 승패마진 -8로 3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회초 하위타선의 집중타로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유민상과 고영민의 연속안타로 1,2루에 주자가 찼고, 허경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최근 방망이가 뜨거운 짐 아두치가 3회말 2사 2루에서 장원준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리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 동점 투런포다.
이후 롯데 타선은 침묵을 지킨 반면 두산 타선은 조금씩 점수를 올리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5회초 민병헌의 2루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두산은 데이빈슨 로메로의 역전 결승 좌전안타로 3-2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6회초 두산은 1사 후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민병헌이 다시 중전안타로 2루에 있던 주자를 홈에 불러 들였다. 7회초에는 장민석의 볼넷과 로메로의 2루타,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고 유민상의 1타점 땅볼과 고영민의 좌전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9회말 롯데는 마지막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최준석, 손아섭의 연속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웠다. 박종윤의 2루수 앞 땅볼 때 1루주자 손아섭이 절묘하게 태그를 피하면서 병살 대신 아웃카운트 1개만 올라가며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1사 2,3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1루수 방면 땅볼 때 두산 1루수 오재일이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던 투수에게 송구실책을 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는 1점 차, 타자주자는 2루까지 밟아 동점주자가 됐다. 그렇지만 롯데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 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로메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올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반면 롯데 선발 김승회는 5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 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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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