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득점실패가 아쉬웠다".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야구 금메달은 좌절됐다. 10일 강호 대만과 준결승전을 벌였지만 타선이 끝내 침묵하면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들은 그런대로 버텼다고 하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결승진출 좌절도 타선부진이었다.
이유는 6월 예정된 전국대회가 메르스 사태로 연기되면서 대표 타자들이 실전을 못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선수들이 학업과 기말시험까지 치르나라 훈련이 소홀했다. 대표팀 소집후 광주에서 합숙훈련을 했으나 실전은 KIA 2~3군과 3경기가 전부였다. 중국과 프랑스 투수들에게는 통했지만 일본과 대만 투수들에게는 맥을 추지 못했다.

이건열 감독(동국대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을 맡아 결승전에 도전장을 내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후 이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믿었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대만 투수들의 공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에 득점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끌고 갔다"며 패인을 밝혔다.
아울러 좌타자가 많은 현실도 아쉬움을 표했다. "대표팀에 좌타자가 많은데(10명) 그만큼 대학에서 쓸만한 우타자를 찾기가 어렵다. (가능성 있는) 왼손 투수는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해 대학하기 때문에 왼손 투수도 부족하다. 그래서 왼손 투수에 대해 약점이 있다. 초등학교부터 왼손타자로 많이 기르는 점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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