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포’ 나주환, “팀에 미안해 꼭 치고 싶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0 22: 08

생애 첫 대타 홈런을 짜릿한 역전포로 장식한 나주환(31, SK)이 팀 승리에 큰 의미를 두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나주환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4-4로 맞선 6회 1사 2,3루였다. 대타로 나선 나주환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으나 이를 간파한 KIA 배터리의 낮은 공에 결국 공을 맞히지 못했다. 3루 주자 김강민이 홈과 3루 사이에서 횡사했다. 역전 흐름에 찬물이었다.
그러나 나주환은 스스로 이런 흐름을 되살렸다. 한승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개인 첫 대타 홈런이었다. 나주환의 한 방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SK는 7-4로 이기며 전날 끝내기 패배 악몽을 지웠다. 나주환은 9회 선두타자 박기남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경기 후 나주환은 “스퀴즈를 성공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그래서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전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아서 더욱 집중했다. 한승혁 선수의 직구가 워낙 좋아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운 좋게 타이밍에 걸려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나주환은 “타석에서나 덕아웃에서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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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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