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만에 '이지훈' 이지훈을 기용했지만 SK텔레콤의 강력함에는 변함이 없었다. SK텔레콤이 갈길 바쁜 진에어를 울렸다. 아울러 정규시즌 19연승을 내달리면서 서머 1위에 한 걸음 다가섰다.
SK텔레콤은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오랜만에 나선 이지훈이 중앙을 버티는 가운데 '울프' 이재완이 활약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서머시즌 파죽의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순위싸움이 한창인 진에어는 5패(7승)째를 당하면서 3위 자리를 KT에 내줘야 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SK텔레콤은 5경기만에 출전한 '이지훈' 이지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진에어와 대치전을 펼쳤다. 초반 2킬씩을 주고 받았지만 팽팽한 양상이 전개됐다.

적막을 깬 측은 진에어. '갱맘' 이창석이 제라스로 연달아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전장의 흐름을 진에어가 가져갔다. 여기다가 여창동의 럼블이 기막히게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깔아대면서 진에어가 확실히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가 춤추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이재완은 알리스타로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를 집요하게 물면서 SK텔레콤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재완이 이창석을 요리하자 덩달아 이지훈과 배준식까지 힘을 냈다. 제라스가 무너지자 진에어 역시 무너졌고, SK텔레콤은 1세트를 33분만에 정리했다.
2세트에서도 SK텔레콤은 지공의 대명사 진에어를 압도했다. 퍼스트블러드를 진에어가 가져갔지만 SK텔레콤은 킬 스코어를 밀리는 가운데서도 글로벌골드를 앞서나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야금야금 가져오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32분경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앞서나간 SK텔레콤은 내셔남작의 바론버프까지 취했고, 그대로 진에어의 상단 본진 타워와 억제기를 철거했고, 중앙 억제기까지 제압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진에어는 마지막 쌍둥이 타워를 사수하려 했지만 대패하면서 결국 본진 넥서스까지 파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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