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권용관의 맹타와 윤규진의 호투로 2연패서 탈출했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즌 10차전에서 8-5로 승리,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한화는 타선에서 권용관 이성열 김태균이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권용관은 4회초 적시 3루타와 6회초 적시 2루타, 장타 두 개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9회초 만루에선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로 타점을 더해 3타점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선 윤규진이 7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5위 한화는 시즌 전적 42승 38패가 됐다.
반면 9위 LG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37승 46패 1무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과 봉중근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경기 막판 리드를 내줬다.
양 팀은 시작부터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친후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2사 3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소사의 슬라이더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LG는 1회말 2사후 정성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히메네스의 타구에 정근우가 에러를 범해 2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LG는 이진영이 송창식의 높게 제구된 포크볼에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한화는 4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이성열의 적시 2루타로 2-3으로 LG를 추격했다. 이어 권용관이 소사의 슬라이더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3-3,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는 5회말 2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쳤고, 손주인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2사 2, 3루에서 대타 문선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5-3으로 또 한화를 따돌렸다.
한화도 곧바로 시동을 걸었다. 6회초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성열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찬스서 권용관의 적시타로 4-5로 LG를 추격하며 1사 1, 3루로 소사를 강판시키며 흐름을 탔다. 하지만 대티 이시찬이 임정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2사 만루서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로 5-5, LG를 또 따라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서 대티 신성현이 윤지웅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리드를 빼앗지는 못했다.
7회와 8회,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한화는 9회초 무사만루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첫 타자 장운호가 이동현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번트에 이동현이 1루 송구 에러를 범해 무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김태균이 고의4구로 출루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 찬스에서 한화는 이동현의 폭투로 장운호가 쉽게 홈을 밟아 6-5로 리드했다. 이어 이종환의 중전 적시타, 권용관의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로 8-5로 승리에 다가갔다. 이후 한화는 9회말까지 윤규진이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인천에서는 SK가 KIA를 7-4로 제압했다. NC는 첫 승을 거둔 재크 스튜어트를 앞세워 목동에서 넥센을 4-1로 꺾었다. 사직 경기에서는 두산이 접전 끝에 롯데를 6-5로 눌렀고, kt는 수원에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삼성을 16-8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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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