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불펜대결에서 LG 트윈스를 압도하며 혈투를 가져갔다.
한화는 10일 잠실 LG전에서 8-5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하며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2승 38패를 기록했다.
진짜 승부는 7회부터였다. 한화는 3-5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6회초에 들어갔고, 김태균의 볼넷 출루와 이성열과 권용관의 연속 안타로 4-5 추격하며 헨리 소사를 끌어내렸다. 이어 한화는 만루에서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5-5 동점을 이뤘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한화는 윤규진이 7회말부터 9회말까지 책임졌다. LG가 7회초부터 신승현 신재웅 이동현 봉중근을 내리 투입한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일당백이었다.
윤규진은 7회초 문선재와 정성훈에게 볼넷을 범해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히메네스를 2루 플라이, 이진영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8회초에는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손주인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한화는 9회초 장운호의 볼넷 후 이동현이 정근우의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 에러를 범했다.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장운호가 결승 득점. 이어 이종환의 중전 적시타와 권용관의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로 승기를 잡았다.
윤규진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문선재에게 좌전안타, 정의윤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가 됐지만 히메네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까지 몰렸으나,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장운호가 잡아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로써 윤규진은 시즌 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48에서 2.2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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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