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가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가 빠진 맹활약을 펼쳤다.
마르테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도 마르테의 맹타에 힘입어 16-8로 완승을 거뒀다.
마르테는 첫 타석에서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2사 후 첫 타석에서 클로이드의 4구째 패스트볼(144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팀이 2-4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 후 1사 1,2루서 장성호의 2루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마르테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kt는 3회말 박경수의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역전했다. 그리고 1점을 추격당한 4회말엔 첫 타자 이대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1사 1루 마르테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절호의 찬스에서 마르테는 김기태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때려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적시타를 날렸다. 공이 펜스를 맞고 나온 사이 마르테는 3루까지 진루하며 일찌감치 3루타까지 완성했다.
팀이 8-5로 앞선 5회말 2사 2루서 맞이한 타석에선 삼성이 고의4구를 택하며 1루에 무혈 입성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블랙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엔 실패. 7회에도 볼넷을 얻으며 2루타를 치지 못했다. 8회말 역시 볼넷으로 출루해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 충분한 대활약이었다.
마르테는 경기 후 사이클링 히트 달성 실패에 대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쳐 솔직히 아쉽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르테는 “마지막 세 타석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르테는 “그래도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가족들이 온 뒤로 마음이 안정돼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최근 경기 활약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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