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이대호 OK’ 대표팀 탄력 받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1 07: 20

선수단 구성을 놓고 고민에 들어간 ‘김인식호’에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해외파 선수이자 대표팀 구성의 핵심 선수들인 추신수(33, 텍사스)와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참가가 확정된다면 대표팀은 최고의 타선을 구축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추신수와 이대호는 10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12 참가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네이버스포츠 이영미 칼럼’을 통해 “한 번도 대표팀 합류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김인식 감독님께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추신수는 대표팀 합류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대호 또한 10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출전해야 한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나가고 싶다. 동료들과 즐겁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며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일본야구계는 자신들이 주도하는 프리미어12에 최정예 멤버를 내기로 공언한 상황이다. 각 구단들의 차출 협조가 이뤄진 가운데 이대호의 경우는 소속팀의 허락을 구하기가 더 용이한 상황이다.

동갑내기 두 선수는 대표팀 타선의 핵심들이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추신수는 2010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대표팀 타선의 확실한 4번 타자다. 이미 수차례의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기량과 경험 측면에서 모두 믿을 만한 타자다. 두 선수가 참가를 확정짓는다면 주전 외야수 및 1루수, 그리고 중심타자의 무게감까지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두 선수가 현 시점에서 출전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6일 열렸던 첫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과 관련해 사전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파 선수들이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참여를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설득이 시작되기 전, 추신수와 이대호가 일찌감치 출전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감독의 구상에도 탄력이 생겼다.
두 선수의 출전 의사가 또 다른 해외파 선수들인 강정호(28, 피츠버그) 오승환(33, 한신)의 거취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강정호의 경우는 구단의 동의, 오승환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행사 일정이 걸림돌이다. 아직 두 선수는 구체적인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추신수 이대호의 참가 선언을 한 만큼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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