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전반기 일정 종료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향후 MLB를 이끌어나갈 재목들로 손꼽히는 마이크 트라웃(24, 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23, 워싱턴)이 전반기 최고 선수들로 선정됐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전반기 각 부문 수상자(Midseason Award)들을 발표했다. ESPN의 자체 선정에서 내셔널리그 MVP는 하퍼, 아메리칸리그 MVP는 트라웃이었다. 일찌감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젊은 타자들이 전반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들로 선정되면서 팬들의 흥미도 더해지고 있다.
하퍼는 10일까지 78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1.181, 25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율은 MLB 전체 4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5위이며 OPS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라웃도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3할4리, OPS 0.998, 24홈런, 50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올 시즌 MVP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MVP가 있으면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도 있는 법. ESPN의 불명예스러운 선택을 받은 선수는 내셔널리그의 맷 켐프, 아메리칸리그의 로빈슨 카노였다. 예상됐던 일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승부수였던 켐프는 5월 이후 성적이 추락하며 팀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켐프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OPS 0.649, 7홈런, 45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성적이 실망스럽다. ‘10년 2억4000만 달러’의 사나이인 카노도 83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OPS 0.666, 6홈런, 30타점에 그치고 있다.
신인왕으로는 작 피더슨(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에서,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아메리칸리그를 주도했다. 피더슨은 86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8리에 그치고 있으나 20개의 홈런을 때리며 ‘신인 30홈런’을 사실상 예약했다. 휴스턴의 최고 유망주 출신인 코레아는 29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7홈런, 19타점으로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고 감독은 마이클 매시니(세인트루이스), 아메리칸리그는 A.J 힌치(휴스턴)이 선정됐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이영상으로는 ‘노히터의 사나이’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슈어저는 시즌 17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카이클은 18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경쟁자로는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게릿 콜, A.J 버넷(이상 피츠버그), 셀비 밀러(애틀랜타)가 거론됐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웨이드 데이비스(캔자스시티)가 경쟁했다.
반면 가장 실망스러웠던 투수로는 필라델피아의 선발진 전체(내셔널리그), 릭 포셀로(아메리칸리그)가 불명예를 썼다.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6.02에 이른다. 포셀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9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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