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목표 향해 질주" 스튜어트 날개 단 공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1 07: 26

NC가 스튜어트 날개를 달았다. 새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큰 힘을 받게 됐다. 
스튜어트는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NC의 4-1 승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달 중순 찰리 쉬렉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지 4경기만의 첫 승. 데뷔 첫 3경기에서 승리없이 물러나 부담감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스튜어트는 최고 151km 포심(12개) 커터(47개) 투심(20개) 등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라이더(11개)와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졌다. 병살타만 2개나 이끌어내는 등 땅볼 아웃만 8개를 잡아내면서 '땅볼 유도형' 투수의 면모를 발휘했다. 첫 3경기는 20땅볼/23뜬공으로 뜬공이 더 많았지만 이날은 뜬공 아웃 1개, 땅볼 아웃 8개로 스튜어트 본연의 스타일을 살렸다. 

스튜어트는 "미국에 있을 때도 삼진을 잡는 투수가 아니라 적절히 맞혀 잡으며 투구하는 스타일이었다. NC의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믿고 던졌다"며 "첫 승을 하지 못했지만 특별히 다른 것을 준비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튜어트에겐 같은 외국인선수 에릭 해커와 에릭 테임즈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 힘이 된다. 스튜어트는 "해커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한국 타자들의 특성에 대한 여러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테임즈도 공격에서 점수를 많이 내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NC 김경문 감독도 스튜어트의 첫 승에 반색했다. 김 감독은 "스튜어트가 좋은 타이밍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여러 번의 핀치가 있었지만 스스로 잘 해결해 막아냈다. 앞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늦기 전에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첫 승으로 상승세 계기를 마련했다. 
스튜어트는 "NC 팀 분위기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 덕아웃에서도 매순간 응원을 해주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물론 내가 이기면 더 좋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좋은 승리를 거두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는 팀의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다. 바로 최정상의 자리다. NC가 2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찰리를 포기하고 스튜어트를 데려온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첫 승과 함께 스튜어트도 비상 준비를 마쳤다. 공룡 군단은 스튜어트 날개를 달았다. 
waw@osen.co.kr
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