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카우트 혹평, “오승환, MLB서는 어렵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1 07: 16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오승환(33, 한신)에 대해 미 스카우트들이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MLB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고액 제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0일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에 대해 미국 스카우트가 혹평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오승환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실었다. 비교적 좋은 평가가 나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익명을 요구한 두 스카우트는 혹평을 내렸다. MLB 진출 가능성도 미지수고, 설사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조건은 아닐 것이라는 평가다.
오승환은 올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네 번의 블론세이브가 있었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올 시즌 한신과의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중간평가는 싸늘했다”라고 밝혔다.

한 스카우트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오승환이라면 어느 팀도 안 잡을 수 있다. 한신에서 구보타가 안 좋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한 방을 맞고 뒤집힌다”라면서 “구속이 150㎞가 나와도 체감 속도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타자들이 말려들지 않고 쳐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통하겠지만 MLB에서는 어렵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올해는 공의 궤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상대에게 간파당하고 있다”라면서 “솔직히 이야기하면 미국에도 좋은 마무리 투수는 적으니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구단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액 제안은 기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오승환은 항상 세이브를 올리는 것보다는 블론세이브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상태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래도 MLB 스카우트의 중간평가는 충격일 것이다. MLB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앞으로는 완벽한 투구를 연달아 보여주며 만회하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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