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6)이 4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LPGA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양희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 6406야드)에서 열린 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한국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양희영은 후반 11번홀에서 4홀 연속 버디쇼를 펼쳐 경쟁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전반홀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양희영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30, 미국)를 3타차로 앞섰다.
전날 3언더파로 최나연(28, SK텔레콤)과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후반 집중적인 버디공략으로 한국여자선수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희영은 LPGA에서 개인 통산 2승을 올리고 있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그렇지만 이 대회에서의 성적은 좋았다. 지난 해까지 톱10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던 그다. 올 시즌은 지난 3월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선수와 인연이 많은 대회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이 대회는 4년 연속 한국-한국계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 유소연에서부터 시작 해 최나연-박인비-미셸위가 한국(계) 연속 우승의 주인공들이다.
시간을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8년 ‘맨발 투혼’의 주인공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해 IMF 구제금융에 처해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2008년에는 박인비가 LPGA 데뷔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다. 2009년 지은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박인비는 5년 뒤인 2013년 US여자오픈에서 또 우승했다.
양희영의 뒤를 이어서는 스테이시 루이스가 3언파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US여자오픈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전인지와 함께 2언더파로 공동 5위를, 김세영은 이미향, 유소연, 이정민과 함께 이븐파로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최나연과 백규정은 1오버파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2오버파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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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양희영의 경기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