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전북, 최대의 위기에 하필 제주 원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1 09: 22

최대의 위기에 하필 원정팀의 무덤 제주 원정이다.
최대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투톱을 자랑하던 전북이 투톱을 모두 잃은 채 경기를 하게 됐다. 전북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득점 랭킹 1위 에두와 2위 이동국을 모두 출전시키지 못한다.
사라졌다. 에두는 지난 8일 광주 FC와 홈경기를 치른 직후 중국 갑리그(2부리그) 허베이 종지로 전격 이적했다. 에두는 물론 전북조차 거절할 수 없는 엄청난 제안에 에두는 9일부로 허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필 이런 시기에 이동국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제주의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다. 제주는 K리그의 대표적인 원정팀의 무덤이다. 제주는 홈에서 만큼은 전북 못지 않은 막강함을 보이고 있다. 홈 승리는 전북(8승)보다 적은 6승이지만, 홈 10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리그 최고 공격진을 갖췄다는 전북은 홈 11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전북은 분위기까지 침체 돼 있다.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달리고 있지만, 에닝요와 계약해지, 에두의 이적 등으로 안팎이 어수선하다. 최강희 감독도 이 점을 걱정하고 있다. 반면 제주는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둬 흔들리던 분위기를 잡았다.
여러모로 악조건에 처한 전북이지만, 반가운 사실도 있다. 홈에서 막강한 제주이지만, 전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전북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부터만 보면 4승 1패로 제주를 원정에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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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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