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스타 정현(19, 상지대)이 3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정현(19, 상지대)1은 11일 오전 광주광역시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루카스 폴라인(19)을 세트스코어 2-1(6-3, 3-6, 7-6 타이브레이크 7-5)로 누르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정현은 습한 날씨 속에서 2시간 20분 가까운 대접전을 펼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현은 “일단 힘들게 이겨서 기쁘다. 결승진출도 기쁘다. 힘들었지만 파이팅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쉽게 포기가 안됐다. 내일 시합 잘 준비하겠다”며 기뻐했다.

날씨와 체력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날씨도 습하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정신을 못 차렸다. 상대가 맥을 끊는 스타일이라 힘들었다.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상대도 똑같이 힘든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절대 포기해서 안 되고, 이겨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어떻게든 버텼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세계랭킹 79위 정현은 세계 1335위인 폴라인에게 고전했다. 정현은 “랭킹 낮은 선수와 해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랭킹이 올라갈수록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 경험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제 정현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에 도전한다. 2관왕에 오르면 단체전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정현은 “그랜드슬램을 뛰고 왔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다음에 위기가 와도 못 견뎌낼 수 있다. 악착같이 이겨내려고 한다. 결승전 앞두고 은메달 따겠다고 할 수 없다. 두 개 다 금메달을 따겠다. 단식, 복식, 단체전까지 다 따보겠다는 욕심은 있다”며 3관왕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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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