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남지성 조, 영국에 패해 男복식 은메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11 19: 29

남자테니스가 아쉽게 금메달 문턱에서 패했다.
정현(19, 상지대)-남지성(22, 부산테니스협회)조는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염주전천후실내코트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조셉 샐리스버리-대런 월시 조에게 세트스코어 1-2(6-2, 3-6, 8-10)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다 3관왕에 도전했던 정현은 첫 번째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당초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경기는 우천 때문에 두 시간이 미뤄져 6시 30분에 시작됐다. 장소도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염주전천후코트로 변경됐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정현-남지성 조는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1세트를 6-2로 손쉽게 잡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쉽지 않았다. 장신을 앞세운 영국팀은 강력한 패싱샷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다. 공이 뜨면 여지없이 파워풀한 스매시가 날아들었다. 영국은 5-2로 달아났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정현은 정교한 리턴으로 한 게임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은 영국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3-6으로 2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3세트는 치열했다. 영국은 두 명의 선수가 모두 네트플레이에 가담하며 공격성을 띄었다. 두 팀은 6-6으로 맞선 뒤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10점을 먼저 내면 승부가 나는 가운데 한국은 8-9로 뒤진 마지막 뼈아픈 실점을 허용해 패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여자복식에서 한나래(23, 인천광역시청)-이소라(21, 농협테니스단) 조가 대만의 후치에유-이야수안 조를 세트스코어 2-0(6-4, 6-1)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테니스는 무려 24년 만에 복식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한국테니스는 남녀복식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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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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