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을 꿈꿨던 정현(19, 상지대)의 꿈이 남자복식 결승전 패배로 무산됐다.
정현(19, 상지대)-남지성(22, 부산테니스협회)조는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염주전천후실내코트에서 개최된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조셉 샐리스버리-대런 월시 조에게 세트스코어 1-2(6-2, 3-6, 8-10)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다 3관왕에 도전했던 정현은 첫 번째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정현은 “오늘 시합에서 비록 졌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남)지성이 형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지성은 “저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다음 기회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정현이에게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현은 같은 날 오전에 치른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소진된 상황이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단식을 이겼다. 복식에서 졌지만 내일 하나 남은 단식 결승전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은 경기 후 라켓을 집어던지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침착함을 되찾은 그는 “그냥 분노를 못 이겼다. (남)지성이 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랬다”면서 끝내 눈물을 훔쳤다.
정현은 11일 오후 1시 30분 러시아의 아슬란 카라트세프를 상대로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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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