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SK가 연이틀 KIA를 꺾고 일찌감치 우세 3연전을 확정지었다.
SK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철벽 마운드를 등에 업고 4-0으로 이겼다. SK(40승38패1무)는 6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IA(37승43패)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 그리고 정우람은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명기 조동화 임훈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선발 서재응이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준 김광수 등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SK가 1·2회에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SK는 1회 선두 이명기의 우전안타, 조동화의 희생번트 때 나온 서재응의 송구 실책을 묶어 잡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냈다.
비록 후속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2회에도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김강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임훈이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이명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KIA 선발 서재응을 강판시켰다.
이후로는 KIA의 버티기가 빛났다. 서재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과 김광수가 도망가려는 SK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SK는 3회 1사 1루, 4회 무사 2루, 5회 2사 1,2루, 6회 2사 2루 등 계속된 기회를 잡았으나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선발 켈리가 6회까지 무실점의 빼어난 호투를 했으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진 이유였다.
그러자 KIA는 6회까지 1안타에 묶였던 KIA는 7회 반격 찬스를 잡았다. 김민우와 브렛 필이 나란히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지완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김주찬이 우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주형의 강한 타구가 2루수 나주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도 2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8회 수비에서 이재원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고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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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