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 행진’ 켈리, “혼신의 힘 다해 던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11 20: 51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 2경기 연속 역투를 선보이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켈리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7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 9이닝 1실점 완투승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였다.
완전히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살짝 피해나갔다. 여기에 켈리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업의 위력이 워낙 좋았다. 이날 켈리는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 중 4개가 체인지업이었다. 130㎞ 중반대에 형성된 체인지업은 빠른 공처럼 들어오다 마지막 순간 살짝 가라앉으며 KIA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해냈다.

경기 후 켈리는 “승리는 할 때마다 언제나 기분이 좋다. 내가 이기면 팀이 이기기 때문에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기복이 좀 있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집중력을 가지고 투구할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고 있다. 이재원의 리드가 좋아 리드에 따라 잘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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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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