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1골 1도움' 전북, 제주 3-0 대파...7G 연속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11 20: 51

전북 현대가 이재성(23)의 활약 속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린 전북은 14승 5무 3패(승점 47)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제주는 8승 5무 9패(승점 29)에 그쳐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제주와 전북 모두 차·포를 떼고 경기를 했다. 제주는 양준아가 경고누적, 오반석이 퇴장으로 인한 징계, 알렉스가 부상으로 빠져 수비진이 붕괴됐다. 전북은 에두의 이적, 이동국의 경고 누적 징계, 이상협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공격진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게다가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에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제주와 전북 선수들은 미끄러져 그라운드에 넘어지기 일쑤였고, 긴 패스는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과 전북 최강희 감독 모두 경기 전 실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반 20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들은 유창현의 움직임을 놓쳤다. 유창현은 거리낌 없이 이재성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폭우는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미끄러운 그라운드로 인해 선수들 사이의 충돌이 많아진 것. 전북의 수비수 김기희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다시 들어갔지만, 제대로 뛰지 못해 전반 45분 이주용과 교체됐다. 반면 제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10분 송진형 대신 박수창을 넣었다.
하지만 선수 교체는 전북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1분 상대의 실수를 또 다시 이용해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승현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김호준이 잡았다 놓치자 2선에서 쇄도한 이재성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로 연결했다.
2골 차로 앞서가기 시작한 전북은 폭우 속에서 뛰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했다. 전북은 후반 12분 이승현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후반 16분 유창현을 빼고 김동찬을 투입했다. 이에 제주는 후반 17분 이용 대신 백동규를 투입해 수비의 안정화를 꾀했다.
제주도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있었다. 후반 21분 문전에서 김상원과 로페즈가 연속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키퍼 권순태를 넘지 못했다. 권순태는 김상원의 슈팅을 잡지 못해 로페즈가 잡는 것을 허용했지만, 빠른 판단으로 로페즈의 슈팅을 다시 막아 골문을 지켰다.
패배의 위기에 처한 제주는 후반 32분 김수범 대신 심광욱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공격진의 강화에도 제주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강준우가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분위기까지 꺾이게 됐다.
▲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0 (0-1 0-2) 3 전북 현대
△ 득점 = 전20 유창현 후11 이재성 후46 강준우 자책골(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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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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