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한 이닝 무려 10득점을 폭발하며 넥센의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NC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6-5로 크게 이겼다. 7회초에만 안타 6개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대거 10득점했다. 에릭 테임즈가 시즌 27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이날 승리로 NC는 올 시즌 넥센과 6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3연승과 함께 45승33패1무를 마크한 NC는 3위에서 두산(45승33패)과 공동 2위가 됐다. NC전 6연패에 빠진 넥센은 45승37패1무로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취점은 NC. 1회초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유격수 땅볼로 첫 득점을 냈다. 넥센도 2회말 유한준이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2구 몸쪽 123km 커브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8호 홈런.

그러자 NC는 4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종호의 2루 도루와 상대 실책에 이어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는 테임즈가 넥센 선발 김택형의 3구 몸쪽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27호 홈런.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박병호(넥센)와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넥센도 4회말 2사 후 김민성이 이태양의 5구 몸쪽 138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5m, 시즌 8호 홈런. 5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조금식 따라붙었다. NC는 6회초 테임즈의 우중간 2루타 이후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지석훈의 볼넷과 손시헌의 우전 안타에 이어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2점을 달아났다. 이에 넥센도 6회말 안타 2개, 볼넷 1개, 상대 폭투 2개를 묶어 2점을 추격하면서 6-5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NC는 7회초 넥센 구원투수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2루에서 나성범과 김종호가 2~3루 베이스 더블 스틸하며 넥센을 압박했고, 테임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호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대주자 최재원의 2루 도루로 연결된 2·3루 이종욱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테임즈가 먼저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낸 뒤 지석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10-5로 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NC는 용덕한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박민우·조영훈·나성범·테임즈까지 5연속 2루타가 폭발하며 대거 10득점, 16-5로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한 이닝 10득점은 NC 구단 사상 첫 기록이며 5연속 2루타는 KBO 첫 기록이었다.
NC는 테임즈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박민우가 3안타 1타점, 나성범이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손시헌도 2안타 멀티히트. 선발 이태양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2패)째 수확.
넥센은 선발 김택형이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상우가 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유한준과 김민성이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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