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이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야구 금메달을 동시에 따는 행운을 누렸다.
11일 저녁 7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만과 일본의 야구 결승전이 비 때문에 최종 취소됐다. 두 시간이 넘게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결국 경기를 취소됐다. 이에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양국의 공동 우승으로 처리했고 동시에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태풍 '찬홈'의 여파로 미국과 한국의 동메달 결정전이 벌어지던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나자 폭우로 돌변했다. 빗줄기는 결승전이 개회 시간까지도 멈추지 않았다. 대회운영위원회는 국제야구연맹 기준에 따라 밤 9시에 경기진행 여부를 최종결정짓겠다고 밝혔다.

결국 9시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자 경기 취소로 결정하고 공동 우승으로 금메달을 양국에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회 조직위는 물론 심판진은 어떻게든 경기를 진행시키려고 했으나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 12일에는 태풍 때문에 더욱 많은 비가 예보된데다 양국의 일정이 잡혀 있어 연기를 하지 않았다.
초조하게 경기 개최 여부를 기다렸던 대만선수들은 공동 1위가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본은 일본 J스포츠가 생중계가 잡혔고 대학 최고의 스타 다나카 세이기가 선발투수로 내정됐으나 경기가 취소되자 다소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대만을 누르고 완벽하게 우승하려는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14-6으로 대파하고 동메달을 결정했다. 전날 대만에게 0-2로 패한 것이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됐다. 한편, 중국과 체코의 5~6위 결정전은 우천으로 취소돼 공동 5위로 결정했다. 멕시코는 7~8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4-2로 누르고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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