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0득점' NC, KBO 최초 5연속 2루타 '기록 잔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1 21: 44

NC에게는 기록의 날이었다. 구단 한 이닝 최다 10득점을 폭발한 가운데 KBO 사상 첫 5타자 연속 2루타의 역사를 썼다.  NC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6-5로 크게 승리했다. 7회초에만 대거 10득점을 몰아쳤다. 6-5로 살얼음 리드였던 경기는 순식간에 16-5로 벌어졌다. 10득점은 1군 3년째를 맞이한 NC의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월29일 대전 한화전 포함 총 4차례 있었다.  NC는 7회초 넥센 필승맨 조상우를 무너뜨렸다. 1사 1·2루에서 나성범과 김종호가 2~3루 베이스 더블 스틸하며 넥센을 압박했고, 에릭 테임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호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대주자 최재원의 2루 도루로 연결된 2·3루 이종욱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테임즈가 먼저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낸 뒤 지석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10-5로 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NC는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용덕한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박민우가 우중간 2루타, 조영훈이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 나성범과 테임즈까지 우측으로 빠지는 2루타가 연속해서 터졌다. 5연속 2루타는 KBO 최초의 기록. 종전 4타자 연속 2루타가 총 3번 있었다. 1982년 7월17일 MBC가 인천 삼미전, 1995년 5월26일 OB가 전주 쌍방울전, 2010년 9월5일 삼성이 사직 롯데전에서 4타자 연속 2루타를 쳤지만 5타자 연속은 최초의 기록. 
NC는 7회초에만 타자 일순하며 무려 14명의 타자가 들어섰다. 2루타 5개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 도루 4개를 더해 넥센을 무너뜨렸다. 목동구장 전광판에는 두 자릿수 숫자를 표기할 수 없어 NC의 7회초 10득점을 의미하는 알파벳 'A' 표기가 떴다.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13점이다. 삼성이 2003년 5월15일 대구 LG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3회 13득점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기록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9회초 NC는 무사 1,2루에서 모창민이 2루 직선타로 아웃된 뒤 1~2루 주자까지 차례로 포스 아웃당해 삼중살로 물러났다. KBO 역대 59번째 트리플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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